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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숨길 막히는 '수면 무호흡증', 언제 병원 찾아야 하나 [인터뷰]
밤에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고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 산소 공급이 감소하고, 그 결과 저산소 상태와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각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잘 때 흔하게 나타나는 코골이라 생각해 가볍게 여길 수 있지만, 수면 무호흡증이 지속되면 단순한 피로감을 넘어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수면 무호흡증의 주요 증상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구체적인 치료법은 무엇인지 이비인후과 전문의 전정배 원장(중랑서울성모이비인후과)의 설명을 통해 짚어본다.
q. 수면 무호흡증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수면 무호흡증이란 말 그대로 수면 중에 호흡이 중단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 수면이 10초 이상 호흡 곤란이 일어나는 경우로 진단을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혈중 산소 포화도가 이제 떨어지게 되고 인체 이제 중요 기간인 심장이나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잠을 자는 도중에 깨게 되고, 깊은 수면을 이루지 못해 낮에도 계속 졸리는 주간 졸음 등이 유발되는 질환입니다. 단순히 코골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 무호흡증의 진단 기준에는 호흡이 얕거나 불규칙해지는 경우도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합니다.
q. 수면 무호흡증의 구체적인 증상이 궁금합니다.
가벼운 증상으로는 집중력이 조금 떨어질 수 있고, 인지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생활을 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갑작스럽게 졸음이 쏟아질 수도 있습니다. 심각한 증상을 보일 수도 있는데요. 저산소증 상태가 누적이 되면 심장 질환, 뇌 질환 이런 것들이 유발되고 아주 심할 경우 급사에도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질환이라고 봐야 합니다.
q. 수면 무호흡증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요?
보통 환자분들이 외래에 내원하시는 걸 보면 보호자분 손에 이끌려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환자 본인은 코골이가 없다고 말씀하지만, 보호자들은 코골이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고 하면서 오는 사례가 많습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직접 수면을 취해야 하는데요. 잠을 자는 동안에 얼마나 깊이 잠이 드는지 뇌파를 보게 되고, 심전도, 호흡 노력, 안전도 등 여러 가지 종합 검사를 진행합니다.
또한 수면 무호흡증 지수라는 것이 있는데요. 환자분들마다 개개인별로 호소하는 증상이 너무 주관적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지표값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지표값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구분합니다.
q. 검사 시 병원에서 잠이 안 오면 어떻게 하나요?
보통 열에 아홉 분 정도는 대부분 잠을 잘 잡니다. 잠이 안 올까 봐 전날 밤에 잠을 일부러 많이 안 자고 오는 분들도 있는데요. 잠드는 것이 힘들다면 수면 유도제를 드리기도 합니다.
q. 검사 결과에 따른 치료 방법이 궁금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진단 기준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요. 경증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체중 감량을 하면 대부분 좋아집니다. 옆으로 누워서 자거나 체중 감량을 하면 훨씬 나아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등도와 중증의 경우, 제일 좋은 치료는 양압기입니다. 보통 tv에서 연예인들이 산소호흡기 같은 걸 차고 자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걸 양압기라고 합니다. 환자들이 깊은 수면을 유도할 수 있게 기도를 확보해 주는 기계입니다.
환자에 따라 코가 많이 부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는 코 붓기를 줄이는 수술을 할 수 있고, 연구개나 편도, 그리고 혀뿌리 부분이 많이 비대해진 경우 축소하거나 절제하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q. 일반적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병원에 방문해야 할까요?
우선, 주간 졸음이 있을 경우입니다. 일을 해야 하는데 갑자기 너무 졸려서 쓰러지거나, 한 10~11시간 잤는데도 너무 피곤해서 낮에 계속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 혹은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인지력 저하 등이 나타날 때도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 다원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됩니다.
기획 = 백선혜 건강 전문 아나운서